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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기타 축구 대회]

[1976년 제5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체코슬로바키아, 서독의 독주에 제동을 걸다!

by [수호천사] 2021. 9. 24.

[1976년 제5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체코슬로바키아, 서독의 독주에 제동을 걸다!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는 유럽이 남미를 눌렀다. 서독이 우승을 차지했고, 2위는 네덜란드, 3위는 브라질을 꺾은 폴란드가 차지하면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의 권위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되었다.

 

32개국이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하였고 각 조의 1위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후에 승자가 본선 토너먼트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예선 리그]

 

꾸준히 예선 리그에 참가했던 알바니아가 불참하였지만 1964년 예선 이후 자취를 감췄던 아이슬란드가 참가하면서 총 32개국의 나라가 예선리그를 벌이게 되었다.

 

1조 : 체코슬로바키아, 잉글랜드, 포르투갈, 키프로스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체코슬로바키아 6 4 1 1 15 5 +10 9
2 잉글랜드 6 3 2 1 11 3 +8 8
3 포르투갈 6 2 3 1 5 7 -2 7
4 키프로스 6 0 0 6 0 16 -16 0

 

  • [1974년 10월 30일, 런던] 잉글랜드 3-0 체코슬로바키아
  • [1974년 11월 20일, 런던] 잉글랜드 0-0 포르투갈
  • [1975년 4월 16일, 런던] 잉글랜드 5-0 키프로스
  • [1975년 4월 20일, 프라하] 체코슬로바키아 4-0 키프로스
  • [1975년 4월 30일, 프라하] 체코슬로바키아 5-0 포르투갈
  • [1975년 5월 11일, 리마솔] 키프로스 0-1 잉글랜드
  • [1975년 6월 8일, 리마솔] 키프로스 0-2 포르투갈
  • [1975년 10월 30일, 브라티슬라바] 체코슬로바키아 2-1 잉글랜드
  • [1975년 11월 12일, 포르투] 포르투갈 1-1 체코슬로바키아
  • [1975년 11월 19일, 리스본] 포르투갈 1-1 잉글랜드
  • [1975년 11월 23일, 리마솔] 키프로스 0-3 체코슬로바키아
  • [1975년 12월 3일, 세투발] 포르투갈 1-0 키프로스

 

잉글랜드의 사령탑은 2부 리그에서 허우적거리던 리즈를 리그 정상으로 끌어올린 돈 레비(Don Revie) 감독이었다. 잉글랜드는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슬로바키아를 홈으로 불러들여서 3-0으로 완파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하였다. 초반에 선두로 치고 나선 잉글랜드는 31(승점 7)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승점 4(21)의 체코슬로바키아와의 원정경기(19751030)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1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이후 체코슬로바키아가 포르투갈과 1-1로 비기면서 잉글랜드와 체코슬로바키아는 승점 7점으로 동률을 이루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최약체 키프로스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었고, 잉글랜드는 상대적으로 껄끄러운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체코슬로바키아가 유리한 위치에 놓인 것이다. 결국 잉글랜드가 포르투갈과 1-1로 비기면서 승점 8점이 되었고, 잉글랜드로서는 키프로스가 체코슬로바키아를 잡아주거나 비겨주기만을 바래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런데 사실 그런 기적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체코슬로바키아가 키프로스에게 3-0으로 승리하면서 조 1위가 되었다. 키프로스는 예선리그에서 한골도 넣지 못하는 기록(?)을 세웠다.

 

2조 : 웨일스, 헝가리,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웨일스 6 5 0 1 14 4 +10 10
2 헝가리 6 3 1 2 15 8 +7 7
3 오스트리아 6 3 1 2 11 7 +4 7
4 룩셈부르크 6 0 0 6 7 28 -21 0

 

  • [1974년 9월 4일, 빈] 오스트리아 2-1 웨일스
  • [1974년 10월 13일,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2-4 헝가리
  • [1974년 10월 30일, 카디프] 웨일스 2-0 헝가리
  • [1974년 11월 20일, 스완지] 웨일스 5-0 룩셈부르크
  • [1975년 3월 16일,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1-2 오스트리아
  • [1975년 4월 2일, 빈] 오스트리아 0-0 헝가리
  • [1975년 4월 16일, 부다페스트] 헝가리 1-2 웨일스
  • [1975년 5월 1일,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1-3 웨일스
  • [1975년 9월 24일, 부다페스트] 헝가리 2-1 오스트리아
  • [1975년 10월 15일, 빈] 오스트리아 6-2 룩셈부르크
  • [1975년 10월 19일, 솜버트헤이] 헝가리 8-1 룩셈부르크
  • [1975년 11월 19일, 렉섬] 웨일스 1-0 오스트리아

 

첫 경기에서 오스트리아가 웨일스에게 2-1로 승리하면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웨일스가 홈에서 헝가리와 룩셈부르크를 연파하고 원정경기에서도 헝가리와 룩셈부르크를 연파하면서 41패로 승점 8점을 기록하였다. 오스트리아는 21무의 상황에서 1975924, 헝가리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이후 룩셈부르크를 6-2로 대파하고 311패를 기록한 오스트리아는 마지막 웨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8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19751119일 웨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웨일스가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3조 : 유고슬라비아, 북아일랜드, 스웨덴, 노르웨이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유고슬라비아 6 5 0 1 12 4 +8 10
2 북아일랜드 6 3 0 3 8 5 +3 6
3 스웨덴 6 3 0 3 8 9 -1 6
4 노르웨이 6 1 0 5 5 15 -10 2

 

  • [1974년 9월 4일, 오슬로] 노르웨이 2-1 북아일랜드
  • [1974년 10월 30일, 베오그라드] 유고슬라비아 3-1 노르웨이
  • [1974년 10월 30일, 솔나] 스웨덴 0-2 북아일랜드
  • [1975년 4월 16일, 벨파스트] 북아일랜드 1-0 유고슬라비아
  • [1975년 6월 4일, 솔나] 스웨덴 1-2 유고슬라비아
  • [1975년 6월 9일, 오슬로] 노르웨이 1-3 유고슬라비아
  • [1975년 6월 30일, 솔나] 스웨덴 3-1 노르웨이
  • [1975년 8월 13일, 오슬로] 노르웨이 0-2 스웨덴
  • [1975년 9월 3일, 벨파스트] 북아일랜드 1-2 스웨덴
  • [1975년 10월 15일, 자그레브] 유고슬라비아 3-0 스웨덴
  • [1975년 10월 29일, 벨파스트] 북아일랜드 3-0 노르웨이
  • [1975년 11월 19일, 베오그라드] 유고슬라비아 1-0 북아일랜드

 

북아일랜드는 첫 경기에서 당연히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노르웨이에게 1-2로 패한 이후에 스웨덴과 유고슬라비아를 연파하며 승점 4점으로 1위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미디어의 관심은 스웨덴과 유고슬라비아에게 있었다. 양 팀은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활약한 팀이었기 때문에 1패의 스웨덴과 11패의 유고슬라비아와의 경기가 향후 예선리그의 판도를 가름할 것으로 사람들은 예상하고 있었다. 월드컵에서는 스웨덴이 이겼었는데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는 유고슬라비아가 원정경기임에도 불구하고 2-1로 승리를 거두었고 닷새 후인 197569일에 노르웨이에도 승리를 거두며 승점 6점으로 단독 선두가 되었다. 2패를 당한 스웨덴은 부랴부랴 팀을 정비해서 이후 3경기를 연속으로 승리하면서 32패로 승점 6점을 챙겼다. 스웨덴으로서는 유고슬라비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이후 골득실로 조 1위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스웨덴은 유고슬라비아에게 마지막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하면서 8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유고슬라비아는 41패가 되었고, 이제 남은 경쟁자는 19751029일에 노르웨이를 3-0으로 제압하고 32패가 된 북아일랜드였다. 북아일랜드는 골득실에서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유고슬라비아를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만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유고슬라비아는 북아일랜드에게 1-0으로 승리하면서 51패로 8강에 진출하였다.

 

4조 : 스페인, 루마니아, 스코틀랜드, 덴마크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스페인 6 3 3 0 10 6 +4 9
2 루마니아 6 1 5 0 11 6 +5 7
3 스코틀랜드 6 2 3 1 8 6 +2 7
4 덴마크 6 0 1 5 3 14 -11 1

 

  • [1974년 9월 25일, 코펜하겐] 덴마크 1-2 스페인
  • [1974년 10월 13일, 코펜하겐] 덴마크 0-0 루마니아
  • [1974년 11월 20일,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1-2 스페인
  • [1975년 2월 5일, 발렌시아] 스페인 1-1 스코틀랜드
  • [1975년 4월 17일, 마드리드] 스페인 1-1 루마니아
  • [1975년 5월 11일, 부쿠레슈티] 루마니아 6-1 덴마크
  • [1975년 6월 1일, 부쿠레슈티] 루마니아 1-1 스코틀랜드
  • [1975년 9월 3일, 코펜하겐] 덴마크 0-1 스코틀랜드
  • [1975년 10월 12일, 바르셀로나] 스페인 2-0 덴마크
  • [1975년 10월 29일,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3-1 덴마크
  • [1975년 11월 16일, 부쿠레슈티] 루마니아 2-2 스페인
  • [1975년 11월 19일,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1-1 루마니아

 

스페인이 초반에 2연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도중에 두 번의 무승부를 하면서 승승점 6점으로 주춤한 사이에 루마니아가 13무로 바짝 뒤쫓았다. 스페인이 19751012일에 덴마크를 2-0으로 제압하면서 32무가 되었고, 스코틀랜드가 19751029일에 덴마크를 3-1로 격파하면서 221패를 기록하였다. 스코틀랜드로서는 루마니아가 스페인을 잡아주고 자신들이 루마니아를 제압하면 8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19751116일 루마니아가 스페인과 2-2로 비기는 바람에 8강 진출의 꿈은 접어야 했다. 이 경기는 스코틀랜드와 마찬가지로 루마니아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는데, 루마니아 역시 8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다시말해서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 확정되는 스페인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된 것이다.

 

5조 : 네덜란드, 폴란드, 이탈리아, 핀란드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네덜란드 6 4 0 2 14 8 +6 8
2 폴란드 6 3 2 1 9 5 +4 8
3 이탈리아 6 2 3 1 3 3 0 7
4 핀란드 6 0 1 5 3 13 -10 1

 

  • [1974년 9월 25일, 헬싱키] 핀란드 1-2 폴란드
  • [1974년 9월 25일, 코펜하겐] 핀란드 1-3 네덜란드
  • [1974년 10월 9일, 포즈난] 폴란드 3-0 핀란드
  • [1974년 11월 20일, 로테르담] 네덜란드 3-1 이탈리아
  • [1975년 4월 19일, 로마] 이탈리아 0-0 폴란드
  • [1975년 6월 5일, 헬싱키] 핀란드 0-1 이탈리아
  • [1975년 9월 3일, 네이메헌] 네덜란드 4-1 핀란드
  • [1975년 9월 10일, 호주프] 폴란드 4-1 네덜란드
  • [1975년 9월 17일, 로마] 이탈리아 0-0 핀란드
  • [1975년 10월 15일,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3-0 폴란드
  • [1975년 10월 26일, 바르샤바] 폴란드 0-0 이탈리아
  • [1975년 11월 22일, 로마] 이탈리아 1-0 네덜란드

 

5조는 핀란드를 제외하면 세 팀(네덜란드, 폴란드, 이탈리아) 모두 8강 진출을 꿈꿀 수 있는 죽음의 조였다. 이탈리아가 핀란드에게도 비기며 조 3위를 기록하였고 네덜란드와 폴란드가 선두를 놓고 경쟁을 벌였지만, 폴란드가 마지막 두 경기에서 11패를 기록하며 네덜란드가 8강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19751122일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폴란드에게 희망이 있다면 이탈리아가 네덜란드를 4골차 이상으로 이겨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전 5경기에서 달랑 2골만 기록한 이탈리아에게 4골 차 이상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덧없는 희망이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1-0으로 승리했지만 순위의 변동은 없었고 네덜란드가 8강에 진출하였다.

 

6조 : 소련, 아일랜드, 터키, 스위스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소련 6 4 0 2 10 6 +4 8
2 아일랜드 6 3 1 2 11 5 +6 7
3 터키 6 2 2 2 5 10 -5 6
4 스위스 6 1 1 4 5 10 -5 3

 

  • [1974년 10월 30일, 더블린] 아일랜드 3-0 소련
  • [1974년 11월 20일, 이즈미르] 터키 1-1 아일랜드
  • [1974년 12월 1일, 이즈미르] 터키 2-1 스위스
  • [1975년 4월 2일, 키예프] 소련 3-0 터키
  • [1975년 4월 30일, 바젤] 스위스 1-1 터키
  • [1975년 5월 10일, 더블린] 아일랜드 2-1 스위스
  • [1975년 5월 18일, 키예프] 소련 2-1 아일랜드
  • [1975년 5월 21일, 베른] 스위스 1-0 아일랜드
  • [1975년 10월 12일, 취리히] 스위스 0-1 소련
  • [1975년 10월 29일, 더블린] 아일랜드 4-0 터키
  • [1975년 11월 12일, 키예프] 소련 4-1 스위스
  • [1975년 11월 23일, 이즈미르] 터키 1-0 소련

 

당초에 소련의 독주가 예상되었고, 소련 역시 편안하게 연습 상대라고 생각했지만 첫 경기에서 아일랜드에게 0-3으로 패배하면서 충격에 빠졌다. 그런데 오히려 첫 경기에서의 패배는 소련에게 자극이 되었고 오히려 다음 경기부터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소련은 이후 4연승을 거두며 마지막 경기인 터키와의 원정경기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소련과 11패를 주고받은 아일랜드로서는 1975521일 스위스에게 0-1로 패한 것이 상당히 아쉬움으로 남았다.

 

7조 : 벨기에, 동독, 프랑스, 아이슬란드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벨기에 6 3 2 1 6 3 +3 8
2 동독 6 2 3 1 8 7 +1 7
3 프랑스 6 1 3 2 7 6 +1 5
4 아이슬란드 6 1 2 3 3 8 -5 4

 

  • [1974년 9월 8일,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 0-2 벨기에
  • [1974년 10월 12일, 마그데부르크] 동독 1-1 아이슬란드
  • [1974년 10월 12일, 브뤼셀] 벨기에 2-1 프랑스
  • [1974년 11월 16일, 파리] 프랑스 2-2 동독
  • [1975년 12월 7일, 라이프치히] 동독 0-0 벨기에
  • [1975년 5월 25일,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 0-0 프랑스
  • [1975년 6월 5일,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 2-1 동독
  • [1975년 9월 3일, 낭트] 프랑스 3-0 아이슬란드
  • [1975년 9월 6일, 리에주] 벨기에 1-0 아이슬란드
  • [1975년 9월 27일, 안데를레흐트] 벨기에 1-2 동독
  • [1975년 10월 12일, 라이프치히] 동독 2-1 프랑스
  • [1975년 11월 15일, 파리] 프랑스 0-0 벨기에

 

오랜만에 참가한 아이슬란드가 동독의 발목을 잡았다. 아이스란드는 동독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후에 홈에서 동독을 2-1로 격파하면서 갈길 바쁜 동독을 붙잡았던 것이다. 프랑스 역시 예전의 프랑스가 아닌 모습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벨기에만이 제정신을 차리고 있었던 것 같다. 결국 벨기에가 1위로 8강에 진출하였다.

 

8조 : 서독, 그리스, 불가리아, 몰타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서독 6 3 3 0 14 4 +10 9
2 그리스 6 2 3 1 12 9 +3 7
3 불가리아 6 2 2 2 12 7 +5 6
4 몰타 6 1 0 5 2 20 -18 2

 

  • [1974년 10월 13일, 소피아] 불가리아 3-3 그리스
  • [1974년 11월 20일, 피레아스] 그리스 2-2 서독
  • [1974년 12월 18일, 피레아스] 그리스 2-1 불가리아
  • [1974년 12월 22일, 그지라] 몰타 0-1 서독
  • [1975년 2월 23일, 그지라] 몰타 2-0 그리스
  • [1975년 4월 27일, 소피아] 불가리아 1-1 서독
  • [1975년 6월 4일, 테살로니키] 그리스 4-0 몰타
  • [1975년 6월 11일, 소피아] 불가리아 5-0 몰타
  • [1975년 10월 11일, 뒤셀도르프] 서독 1-1 그리스
  • [1975년 11월 19일, 슈투트가르트] 서독 1-0 불가리아
  • [1975년 12월 21일, 그지라] 몰타 0-2 불가리아
  • [1976년 2월 28일, 도르트문트] 서독 8-0 몰타

 

초반에 서독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리스가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서독을 추격하였다. 그런데 그리스의 발목을 잡은 것은 최하위가 예상되는 몰타였다. 그리스는 1975223일 몰타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하면서 주춤거렸고 이후 서독이 독주는 아니지만 그리스와 불가리아를 따돌리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된다. 서독은 마지막 몰타와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득점력에 문제를 보여주고 있었다.

 

[플레이오프]

 

[유고슬라비아 vs 웨일스]

  • [1976년 4월 24일, 자그레브] 유고슬라비아 2-0 웨일스
  • [1976년 5월 22일, 카디프] 웨일스 1-1 유고슬라비아
  • 원정경기에서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들고 나온 웨일스가 0-2로 패하였고, 홈에서는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선제골을 빼앗기고 간신히 동점을 이루며 1-1로 비긴다.
  • 웨일스의 형편없는 경기에 화가 난 관중이 경기가 끝나고 난동을 부려서 UEFA는 다음번 UEFA 주관으로 치러지는 웨일스의 홈경기를 중립지역에서 개최하도록 지시하였다. (결국 웨일스는 1977년 10월 12일, 스코틀랜드와의 1978년 월드컵 예선경기를 리버풀의 앤필드에서 치러야 했다)
  • 유고슬라비아가 3-1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체코슬로바키아 vs 소련]

  • [1976년 4월 24일, 브라티슬라바] 체코슬로바키아 2-0 소련
  • [1976년 5월 22일, 키예프] 소련 2-2 체코슬로바키아
  • 당초 유럽 최강의 클럽이었던 바이에른 뮌헨을 꺾은 디나모 키예프의 선수들이 주축이 된 소련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체코슬로바키아가 홈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둔 뒤에 원정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 체코슬로바키아가 4-2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서독 vs 스페인]

  • [1976년 4월 24일, 마드리드] 스페인 1-1 서독
  • [1976년 5월 22일, 뮌헨] 서독 2-0 스페인
  • 1968년 챔피언 스페인과 1972년 챔피언 서독이 대결이었다. 당초 예선리그에서 부진했던 서독은 스페인과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후반 15분에 동점골을 넣어 1-1로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이후 서독은 홈에서 스페인에게 2-0으로 가볍게 승리하였다.
  • 서독이 3-1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네덜란드 vs 벨기에]

  • [1976년 4월 25일, 로테르담] 네덜란드 5-0 벨기에
  • [1976년 5월 22일, 브뤼셀] 벨기에 1-2 네덜란드
  • 1974년 월드컵 준우승팀 네덜란드는 요한 크루이프를 비롯한 스타 군단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벨기에를 맞이하여 홈경기에서 5-0,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면서 본선에 진출하였다.

 

[본선 토너먼트]

 

[준결승]

  • [1976년 6월 16일, 자그레브] 체코슬로바키아 3-1 네덜란드 (연장)
  • [1976년 6월 17일, 베오그라드] 유고슬라비아 2-4 서독 (연장)
  • 많은 사람들은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와 서독이 승리하고 1974년 월드컵의 재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체코슬로바키아와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비 전술이 효과적으로 작용하였다. 오히려 체코슬로바키아는 선제골을 넣고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런데 후반 15분 야로슬라브 폴라크(Jaroslav Pollak)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체코슬로바키아는 숫적인 열세에 놓이게 되었다. 후반 28분 선제골의 주인공 안톤 온두르스(Anton Ondrus)가 네덜란드의 크로스를 걷어내려고 하다가 자책골을 기록하였다. 네덜란드의 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네덜란드의 네스켄스가 퇴장당하면서 다시 양팀이 숫적으로 동등하게 되었다. 연장전에 돌입하자 토탈사커의 중심 축의 하나였던 네덜란드의 네스켄스의 공백이 뼈저리게 다가왔는데 연장전에서 체코슬로바키아가 두 골을 넣으며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 다음날 열린 유고슬라비아와 서독의 경기에서는 의외로 유고슬라비아가 먼저 두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서독은 후반 19분에 한골을 만회하고, 후반 37분에 기어코 동점에 성공하였다. 연장전에서 동점골의 주인공 디터 밀러(Dieter Muller)가 두 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4-2로 서독이 승리하였다.

 

[3ㆍ4위전]

  • [1976년 6월 19일, 자그레브] 네덜란드 3-2 유고슬라비아 (연장)
  • 자칫 김빠진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의외로 명승부를 연출하였다. 서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던 양팀은 결국 연장전까지 치르게 되었고 연장 후반에 득점에 성공한 네덜란드가 3-2로 승리를 거둔다.

 

[결승전]

  • [1976년 6월 20일, 베오그라드] 체코슬로바키아 2-2 서독 (연장)
  • 서독은 내심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연패와 1974년 월드컵을 포함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너무 의식을 했는지 서독은 먼저 헌납하며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저력이 있는 서독은 한골을 만회하고 줄기차게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을 하였고, 체코슬로바키아는 육탄방어로 저지하였다. 후반 44분에 서독의 베른트 횔첸바인(Bernd Holzenbein)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하였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로 우승을 가리게 되었다. 이번 승부차기에서 체코슬로바키아의 파넨카가 유명한 ‘파넨카킥’(골키퍼의 허를 찌르며 정면으로 칩 슛을 시도)을 성공시키며 체코슬로바키아가 우승을 차지하였다.
  • 결국 이번 대회에서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체코슬로바키아는 잉글랜드, 소련, 네덜란드, 서독 등의 유럽의 강호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유럽의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