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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기타 축구 대회]

[1968년 제3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이탈리아, 30년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다.

by [수호천사] 2021. 9. 23.

[1968년 3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이탈리아, 30년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다.

 

 

3회 대회를 기점으로 대회의 공식 명칭이 유럽 네이션스컵’(European Nations Cup)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pean Football Championship)로 바뀌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일랜드와 몰타가 참가를 포기했지만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의 4강 진출팀(잉글랜드, 서독, 포르투갈, 소련)을 포함해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모두 참가하여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대회로 자리를 잡았다.

 

  • 대회 경기 진행 방식도 변화가 있었는데, 그동안 토너먼트로 진행되던 예선 라운드에 리그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 31개국은 8개조로 나누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예선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위 팀들이 8강에 진출한다.
  • 8강에 오른 국가들은 추첨을 통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여 승자들이 4강이 겨루는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조별 예선]

 

1조 : 스페인, 체코슬로바키아, 아일랜드, 터키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스페인 6 3 2 1 6 2 +4 8
2 체코슬로바키아 6 3 1 2 8 4 +4 7
3 아일랜드 6 2 1 3 5 8 -3 5
4 터키 6 1 2 3 3 8 -5 4

 

  • [1966-10-23, 더블린] 아일랜드 0-0 스페인
  • [1966-11-16, 더블린] 아일랜드 2-1 터키
  • [1966-12-07, 발렌시아] 스페인 2-0 아일랜드
  • [1967-02-01, 이스탄불] 터키 0-0 스페인
  • [1967-02-22, 앙카라] 터키 2-1 아일랜드
  • [1967-05-21, 더블린] 아일랜드 0-2 체코슬로바키아
  • [1967-05-31, 빌바오] 스페인 2-0 터키
  • [1967-06-18, 브라티슬라바] 체코슬로바키아 3-0 터키
  • [1967-10-01, 프라하] 체코슬로바키아 1-0 스페인
  • [1967-10-22, 마드리드] 스페인 2-1 체코슬로바키아
  • [1967-11-15, 앙카라] 터키 0-0 체코슬로바키아
  • [1967-11-22, 프라하] 체코슬로바키아 1-2 아일랜드

스페인이 모든 경기를 마친 반면 체코슬로바키아는 잔여 경기가 2차례나 남아 있었다. 체코슬로바키아가 이때까지 거둔 성적은 3승 1패 승점 6점으로 스페인의 승점 8점에 단 2점만이 부족했을 뿐 잔여경기의 상대들 또한 체코슬로바키아가 쉽게 이겼던 터키, 아일랜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체코슬로바키아의 8강행은 확실해 보였다. 일단 체코슬로바키아는 1967년 11월에 이스탄불에서 열린 터키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남은 아일랜드와의 경기는 프라하에서의 홈경기라는 점에서 체코슬로바키아는 8강행을 확신했다.

아일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토니 던(Tony Dunne)과 셰이 브렌넌(Shay Brennan)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웨스트 브롬위치의 신인 레이 트레이시(Ray Treacy)와 풀햄 2군의 털로우 오코너(Turlough O'Connor) 등을 부랴부랴 소집해서 팀을 급조했다. 이 경기에서 후반 12분의 존 뎀시(John Dempsey)가 자책골을 넣으며 0-1로 끌려가던 아일랜드는 후반 20분 레이 트레이시가 동점골을 넣었고, 오코너의 역전골에 힘입어 체코슬로바키아를 침몰시켰고, 어부지리로 스페인이 조 1위가 되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었다. 

 

2조 : 포르투갈, 불가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불가리아 6 4 2 0 10 2 +8 10
2 포르투갈 6 2 2 2 6 6 0 6
3 스웨덴 6 2 1 3 9 12 -3 5
4 노르웨이 6 1 1 4 9 14 -5 3

 

  • [1966-11-13, 소피아] 불가리아 4-2 노르웨이
  • [1966-11-13, 리스본] 포르투갈 1-2 스웨덴
  • [1967-06-01, 솔나] 스웨덴 1-1 포르투갈
  • [1967-06-08, 오슬로] 노르웨이 1-2 포르투갈
  • [1967-06-11, 솔나] 스웨덴 0-2 불가리아
  • [1967-06-29, 오슬로] 노르웨이 0-0 불가리아
  • [1967-09-03, 오슬로] 노르웨이 3-1 스웨덴
  • [1967-11-05, 솔나] 스웨덴 5-2 노르웨이
  • [1967-11-12, 소피아] 불가리아 3-0 스웨덴
  • [1967-11-12, 포르투] 포르투갈 2-1 노르웨이
  • [1967-11-26, 소피아] 불가리아 1-0 포르투갈
  • [1967-12-17, 리스본] 포르투갈 0-0 불가리아

불가리아가 당초 예상(포르투갈의 조 1위)을 뒤엎고 승점 10점에 무패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것은 불가리아가 잘해서라기 보다는 포르투갈과 스웨덴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3조 : 소련, 오스트리아, 핀란드, 그리스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소련 6 5 0 1 16 6 +10 10
2 그리스 5 2 2 2 7 8 -1 5
3 오스트리아 5 2 2 2 7 9 -2 5
4 핀란드 6 0 4 4 5 12 -7 2

 

  • [1966-10-02, 헬싱키] 핀란드 0-0 오스트리아
  • [1966-10-16, 데살로니키] 그리스 2-1 핀란드
  • [1967-05-10, 헬싱키] 핀란드 1-1 그리스
  • [1967-06-11, 모스크바] 소련 4-3 오스트리아
  • [1967-07-16, 트빌리시] 소련 4-0 그리스
  • [1967-08-30, 모스크바] 소련 2-0 핀란드
  • [1967-09-06, 튀르쿠] 핀란드 2-5 소련
  • [1967-09-24, 빈] 오스트리아 2-1 핀란드
  • [1967-10-04, 피에레푸스] 그리스 4-1 오스트리아
  • [1967-10-15, 빈] 오스트리아 1-0 소련
  • [1967-10-31, 피에레푸스] 그리스 1-0 소련
  • [1967-11-05, 빈] 오스트리아 [무효] 그리스

소련의 독주가 돋보였다. 소련의 8강 진출이 확정된 이후에 진행된 오스트리아와 그리스의 경기는 후반 38분에 관중이 난동을 부려서 중단이 되었고 UEFA는 재경기 없이 무효 경기로 처리했다.

 

4조 : 서독, 알바니아, 유고슬라비아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유고슬라비아 4 3 0 1 8 3 +5 6
2 서독 4 2 1 1 9 2 +7 5
3 알바니아 4 0 1 3 0 12 -12 1

 

  • [1967-04-08, 도르트문트] 서독 6-0 알바니아
  • [1967-05-03, 베오그라드] 유고슬라비아 1-0 서독
  • [1967-05-14, 티라나] 알바니아 0-2 유고슬라비아
  • [1967-10-07, 함부르크] 서독 3-1 유고슬라비아
  • [1967-11-12, 베오그라드] 유고슬라비아 4-0 알바니아
  • [1967-12-17, 티라나] 알바니아 0-0 서독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서독이 무난히 알바니아를 이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서독이 8강 진출을 할 것으로 모두들 예상하였다. 알바니아는 서독을 상대로 득점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일단 비겨서 서독을 탈락시키기로 작정하고 11명 전원이 수비를 하는 전술로 나섰다. 서독은 골을 넣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팀을 상대로 골을 뽑아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절감하며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는데, 유고슬라비아가 알바니아 덕분에 8강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5조 : 헝가리, 덴마크, 동독, 네덜란드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헝가리 6 4 1 1 15 5 +10 9
2 동독 6 3 1 2 10 10 0 7
3 네덜란드 6 2 1 3 11 11 0 5
4 덴마크 6 1 1 4 6 16 -10 3

 

  • [1966-09-07, 로테르담] 네덜란드 2-2 헝가리
  • [1966-09-21, 부다페스트] 헝가리 6-0 덴마크
  • [1966-11-30, 로테르담] 네덜란드 2-0 덴마크
  • [1967-04-05, 라이프치히] 동독 4-3 네덜란드
  • [1967-05-10, 부다페스트] 헝가리 2-1 네덜란드
  • [1967-05-24, 코펜하겐] 덴마크 0-2 헝가리
  • [1967-06-04, 코펜하겐] 덴마크 1-1 동독
  • [1967-09-13,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1-0 동독
  • [1967-09-27, 부다페스트] 헝가리 3-1 동독
  • [1967-10-04, 코펜하겐] 덴마크 3-2 네덜란드
  • [1967-10-11, 라이프치히] 동독 3-2 덴마크
  • [1967-10-29, 라이프치히] 동독 1-0 헝가리 

 

6조 : 이탈리아, 키프러스, 루마니아, 스위스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이탈리아 6 5 1 0 17 3 +14 11
2 루마니아 6 3 0 3 18 14 +4 6
3 스위스 6 2 1 3 17 13 +4 5
4 키프러스 6 1 0 5 3 15 -22 2

 

  • [1966-11-02, 부쿠레슈티] 루마니아 4-2 스위스
  • [1966-11-26, 나폴리] 이탈리아 3-1 루마니아
  • [1966-12-03, 니코시아] 키프러스 1-5 루마니아
  • [1967-03-22, 니코시아] 키프러스 0-2 이탈리아
  • [1967-04-23, 부쿠레슈티] 루마니아 7-0 키프러스
  • [1967-05-24, 취리히] 스위스 7-1 루마니아
  • [1967-06-25, 부쿠레슈티] 루마니아 0-1 이탈리아
  • [1967-11-01, 코센차] 이탈리아 5-0 키프러스
  • [1967-11-08, 루가노] 스위스 5-0 키프러스
  • [1967-11-18, 베른] 스위스 2-2 이탈리아
  • [1967-12-23, 칼리아리] 이탈리아 4-0 스위스
  • [1968-02-17, 니코시아] 키프러스 2-1 스위스

이탈리아가 독주를 하고 있었는데 스위스가 마지막 한가닥 8강 진출의 희망을 갖고 있었다. 1967년 11월 18일 홈에서 이탈리아에게 2-2로 비긴 스위스는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었는데, 이탈리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마지막 키프로스를 이길 수 있었기에 골득실로 1위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나리오였다. 축구의 모든 경우의 수는 나름대로 계획이 있지만 그것이 현실이 되려면 먼저 이탈리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필요했다. 그러나 1967년 12월 23일, 이탈리아와의 원정경기에서는 깔끔하게 0-4로 대패하면서 그 꿈은 일찌감치 헛된 꿈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무너진 기대감에 대한 허탈함 때문인지 몰라도 스위스는 마지막 키프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 하면서 키프러스에게 첫 승의 감격을 안겨주었다. 

 

7조 : 벨기에, 프랑스, 룩셈부르크, 폴란드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프랑스 6 4 1 1 14 6 +8 9
2 벨기에 6 3 1 2 14 9 +5 7
3 폴란드 6 3 1 2 13 9 +4 7
4 룩셈부르크 6 0 1 5 1 18 -17 1

 

  • [1966-10-02, 슈체친] 폴란드 4-0 룩셈부르크
  • [1966-10-22, 파리] 프랑스 2-1 폴란드
  • [1966-11-11, 브뤼셀] 벨기에 2-1 프랑스
  • [1966-11-26,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0-3 프랑스
  • [1967-03-19,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0-5 벨기에
  • [1967-04-16,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0-0 폴란드
  • [1967-05-21, 호주프] 폴란드 3-1 벨기에
  • [1967-09-17, 바르샤뱌] 폴란드 1-4 프랑스
  • [1967-10-08, 브뤼셀] 벨기에 2-4 폴란드
  • [1967-10-28, 낭트] 프랑스 1-1 벨기에
  • [1967-11-22, 브루제] 벨기에 3-0 룩셈부르크
  • [1967-12-23, 파리] 프랑스 3-1 룩셈부르크

벨기에는 프랑스와 1승 1무로 우위를 차지하며 8강의 희망을 가졌지만 폴란드에게 2패를 당하면서 조 2위에 머물렀다. 

 

8조 :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순위 국가 경기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
1 잉글랜드 6 4 1 1 15 5 +10 9
2 스코틀랜드 6 3 2 1 10 8 +2 8
3 웨일스 6 1 2 3 6 12 -6 4
4 북아일랜드 6 1 1 4 2 8 -6 3

8조의 영국의 4개 협회는 모두 같은 조에 편성되었는데, 이들의 예선 조별리그는 영국선수권대회(British Home Championship)와 함께 병행해서 치러졌다.

 

  • [1966-10-22, 카디프] 웨일스 1-1 스코틀랜드
  • [1966-10-22, 벨파스트] 북아일랜드 0-2 잉글랜드
  • [1966-11-16, 글래스고우] 스코틀랜드 2-1 북아일랜드
  • [1966-11-16, 런던] 잉글랜드 5-1 웨일스
  • [1967-04-12, 벨파스트] 북아일랜드 0-0 웨일스
  • [1967-04-15, 런던] 잉글랜드 2-3 스코틀랜드
  • [1967-10-21, 카디프] 웨일스 0-3 잉글랜드
  • [1967-10-21, 벨파스트] 북아일랜드 1-0 스코틀랜드
  • [1967-11-22, 런던] 잉글랜드 2-0 북아일랜드
  • [1967-11-22, 글래스고우] 스코틀랜드 3-2 웨일스
  • [1968-02-24, 글래스고우] 스코틀랜드 1-1 잉글랜드
  • [1968-02-28, 렉섬] 웨일스 2-0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는 적지인 런던에서 잉글랜드에게 3-2로 승리하면서 8강에 대한 희망을 가졌으나 1967년 10월 21일에 북아일랜드에게 0-1로 패하면서 스텝이 꼬였고, 마지막 잉글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아쉽게 1-1로 비기면서 조 2위를 기록하였다. 

[16강전]

 

[잉글랜드 vs 스페인]

  • [1968-04-03, 런던] 잉글랜드 1-0 스페인
  • [1968-05-03] 스페인 1-2 잉글랜드
  • 잉글랜드가 합산 성적 3-1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이탈리아 vs 불가리아]

  • [1968-04-06, 소피아] 불가리아 3-2 이탈리아
  • [1968-04-20, 나폴리] 이탈리아 2-0 불가리아
  • 이탈리아가 합산 성적 4-3으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소련 vs 헝가리]

  • [1968-05-04, 부다페스트] 헝가리 2-0 소련
  • [1968-05-11, 모스크바] 소련 3-0 헝가리 - 이날 마지막 득점의 주인공은 훗날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게 되는 아나톨리 비쇼베츠(Anatoliy Byshovets)였다.
  • 소련이 합산 성적 3-2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유고슬라비아 vs 프랑스]

  • [1968-04-06, 마르세유] 프랑스 1-1 유고슬라비아
  • [1968-04-24, 베오그라드] 유고슬라비아 5-1 프랑스
  • 유고슬라비아가 합산 성적 6-2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본선 토너먼트]

 

[이탈리아 vs 소련]

  • 1968년 6월 5일, 나폴리에서 열린 경기에서 양 팀은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당시에는 승부차기가 없었기 때문에 동전던지기로 결승 진출팀을 결정하게 되었는데 이탈리아가 결승에 진출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 소련은 나흘 전 체코슬로바키아와의 올림픽 예선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치슬렌코와 수비수 후르칠라바가 부상을 당해 출전을 하지 못했다. 

 

[유고슬라비아 vs 잉글랜드]

  • 1968년 6월 5일, 플로렌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유고슬라비아는 경기 후반(86분) 드라간 자이치(Dragan Džajić)의 득점으로 1-0으로 프랑스에게 승리하면서 결승에 진출하였다.
  • 잉글랜드는 4일전 하노버에서 가진 서독과의 친선경기 여파로 스트라이커 허스트와 미드필더 노비 스틸스(Dobby Stiles)가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선수단 전체가 피로 누적을 호소하고 있었다. 
  • 후반 44분, 잉글랜드 미드필더 알란 멀러리(Alan Mullery)의 파울에 유고슬라비아의 공격수 도브리보예 트리비치(Dobrivoje Tirvic)가 헐리웃 액션으로 넘어졌고, 주심은 알란 멀러리에게 퇴장을 선언하였다. 알란 멀러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가 되었다. 

 

[34위전]

 

[잉글랜드 vs 소련]

  • 1968년 6월 8일, 로마에서 열린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바비 찰튼(B. Charlton)의 선제골(39분), 제프 허스트(Hurst)의 추가골(63분)로 2-0으로 승리하며 3위를 차지하였다.

 

[결승전]

 

[이탈리아 vs 유고슬라비아]

  • 1968년 6월 8일, 로마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공객의 핵 레비라의 부재로 인한 득점력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맴버와 전술에 많은 변화를 주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조직력을 와해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유고슬라비아는 39분에 드라간 자이치(Dragan Džajić)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놓고 이탈리아가 프리킥을 선언받았다. 이때 심판(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의 주심이었던 고트프리드 다인스트)이 유고슬라비아의 수비벽을 뒤로 물러나라고 지시하는 사이에 도멘기니(Domenghini)가 프리킥을 차서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당연히 유고슬라비아에서 항의했지만 이것이 득점으로 인정되어서 결국 연장전에 돌입하였고 양 팀은 1-1 무승부가 되었다.
  • 1968년 6월 10일, 로마에서 열린 재경기에서 이탈리아는 1차전에 뛰지 못해썬 마졸라와 루이지 리바 등 핵심선수를 비롯해 5명의 선수를 새롭게 투입하였다. 이탈리아는 루이지 리바(Gigi Riva)가 12분에 선제골을 넣었고, 피에트로 아나스타시(Pietro Anastasi)가 31분에 추가골을 넣어서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 이탈리아는 1938년 월드컵 우승 이후에 (비록 유럽지역이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리게 되었다.
  • 이탈리아의 우승에 대해 잉글랜드 월드컵의 수모(북한에게 패한 것)를 씻어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유고슬라비아가 부당한 농간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견해와 동전(이탈리아 vs 소련)과 연기(프랑스 vs 유고슬라비아)와 오심(이탈리아 vs 유고슬라비아)으로 얼룩진 본선 토너먼트를 문제삼아 이탈리아의 우승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었다.